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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은행들이 상속 관련 비즈니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. 특히 '유언대용신탁'이라는 상속 상품의 잔액이 지난 1년 동안 1조원 증가했습니다. 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고, 상속 받는 사람들도 은행의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은행들이 이 상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
금융계에 따르면, 지난 1분기 기준 KB국민, 신한, 하나, 우리, 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수탁 잔액은 총 3조3000억원으로, 작년 같은 기간보다 1조원 늘었습니다. 2010년에 이 상품이 처음 나온 이후 2022년까지 잔액이 2조원에 그쳤던 것을 보면, 최근 1년 사이에 이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

유언대용신탁은 은행에 재산을 맡기고, 은행이 고객(피상속인) 사망 후 미리 정한 사람(상속인)에게 재산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. 이 방법은 법적으로 복잡하고, 돈에 관해서는 모든 상속인의 동의가 필요한 유언장을 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

상속 설정도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. 상속받을 사람, 상속받을 비율, 재산을 나눠줄 시기 등을 맞춤 설정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매년 일정 금액을 나눠주거나 상속인이 특정 나이에 도달했을 때 은행이 소유권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습니다.